오브아, 타이페이 그리고 스틸 라이프
February 15, 2011 5:41 PM
맹장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영화를 알차게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서 오브아, 타이페이의 발견은 빵꾸난 배의 고통을 충분히 매워주었다. 영화 감독 진준림은 다름아닌 에드워드 양의 견습생이었단다. 에드워드 양은 가치있는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있었고, 일찍 세상을 떴기에 그의 흔적은 더이상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다. 물론 견습생이었다는 과거사가 그의 영화에 에드워드 양과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대만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문맥을 이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짧고 예쁘게 리뷰를 해준 블로그 하나를 링크 해둔다. 'silly love song' <오브아, 타이페이> 주인공 요순요와 곽채결을 따라 겸연쩍게 살짜 웃어볼 수 있는 영화였다. 구입할 책이 하나 있는데, 서점에 다녀와야겠다.
중국 영화 감독 지아장커의 명성을 드디어 확인했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현실"의 완성작이 스틸 라이프(2006)가 아닐까 싶다. 문제는 무심코 영화로 알고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데, 일종의 중국 현대사의 다큐로 본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런데 허문영 영화평론가의 해설이 없었다면 이해하지 못했으리라. 사실과 우화, 판타지와 환각, 공간과 인물을 입체파 회화처럼 배열한 <스틸 라이프> 스토리는 있으나 스토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은근한 쾌감으로 새겨둘만한 것 같다. 씨네21 웹사이트에는 파비콘이 없다. 덕분에 위의 링크가 아름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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